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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일몰 출사보고

보름 2004-04-27 22:54:58 3


블루문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서해안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묵었었는데..
주신 말씀중에 일출과 일몰은 1분안에 끝을 보아야 한다고 하셨던가요?
솔직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왜냐면...일몰 사진 찍겠다고 갔다가 결국 허접사진 한장 남겨 갖고 왔는데 차마 이랬다고 보여드리기는 부끄럽네요..
그 이유는 피씨 사진 아래 제가 붙여놓았던 말로 대신할까 해요..

[''''''
난생 처음 서해안의 일몰을 보기위해서 처음으로 삼각대를 가지고
해변에서 카메라를 세워 놓고 기다렸다..
하지만 도무지 곧 떨어질 것 같지 않은 태양..
아직도 바다는 해의 밝은 빛에 반사되어 환하게 빛나고만 있는데...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가면서 한기는 느껴지는데..
하나둘씩 사람들이 엄청 멋져보이는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달고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며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에 비하면 너무나 작고 왜소해 보이는 내 카메라..
비슷한 점이라면 같은 검정색이라는 것 뿐!

내 작은 카메라를 들고 있기가 그들과 너무 비교되어서..
식당에 들어가 쭈꾸미 시켜놓고 두마리만 먹고 다시 나와야지 하는
변명을 앞세워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한다. 그새 무슨 일이 있을라고 하면서...
엇? 밖에 드디어 해가 질려고 하나보네?
얼른 뛰어 나오니 ....
그새 해가 벌써 바닷속으로 반은 잠겨버렸다.
서둘러 셔터를 누르고 두번째를 누르려고 하니 이번엔 거의 형체가 다 없어져 버리고
허망하게도 세번째를 누르려니...
이미 바닷 속에 퐁당 다 잠겨 버렸다...

쭈꾸미 두마리와 함께 그렇게 내 서해 일몰 촬영은 함께 잠수해 버린셈이 되었다.....
이곳에 오기전 한 고수님께 들은 조언의 말씀이 바로 이럴때를 빗대서 하신
말씀이었다는걸 뒤늦게 이제서야 깨달으면서
다시 쭈꾸미와 해물 칼국수가 있는 식당으로 허망한 발길을 돌렸다.......]

이상입니다. 그래서 그 허접 일몰 사진은 보여드릴수가 없네요..대신 보리밭 사진은 다음카페에 올려놨는데...
아무튼 지난번 주신 말씀이 감사해서 다녀온후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그럼 이만...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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