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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LUEMOON 2007-07-01 11:40:39 2


그리움



수많은 낮과 밤을
달빛으로 짜고 엮어

스산한 저승 가에
구름다리로 걸면

동백꽃 지는 봄밤을
그대 건너 오실까


                - 김남환 -



누가 달빛으로 구름다리를 엮을 수 있을까.
그리움이 철근처럼 박힌 달빛 구름다리를 걸쳐놓을 수만 있다면
다시 올 수 없는 데 계신 임도 하마 오실것 같다.
동박새 울다 간 자리에 동백꽃이 홀로 지는 밤.
신발 끌며 그 임이 꿈길로 오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