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무덤 앞에
노루 울음 다 삭아
표고버섯 피는 성내산
산 더덕 씨 뿌리는 소리로 비가 옵니다.
무덤 위
새처럼 앉은 내 생각의 망초꽃
- 김경자 -
노루 울음 다 삭은 일과 표고버섯 피는일이 무슨 상관 있을까.
이렇게 거리가 먼 이미지를 연결하여 아주 신선한 표현을 었었다.
"산 더덕 씨 뿌리는 소리로 비가 오다니" 는 작고 가늘어 오지 않는 듯
오는 비가 오고 있나 보다.
아버지 봉분 위에 휘어진 망초꽃이 피어 생각 깊은 시인의 마음을 어루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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