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ef03ad9c-c4f3-4b95-b253-8316c106ec86

가야금관

BLUEMOON 2007-07-01 11:04:19 2


가야금관


쇠라고 눈물이 없으랴
운다고 다 울 수 있으랴

살 삭고 뼈 허물어진
그 더께 위 홀로 남아

햇살도
비껴간 이름
목이메어 호명(呼名)한다



                              - 곽홍란 -




왕이라고 다 영화만 누리다가 간 건 아니듯 운다고 해서 다 울수는 없다.
지금 관을 썼던 이가 고분에서 걸어 나온다
그 먼 세월의 더께를 벗고, 관을 벗고 한사람이 걸어 나온다

뼈도 삭아 내린 잃어버린 역사 하나가 시조 3장으로 다시 햇살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