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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관
BLUEMOON
2007-07-01 11:04:19
2
가야금관
쇠라고 눈물이 없으랴
운다고 다 울 수 있으랴
살 삭고 뼈 허물어진
그 더께 위 홀로 남아
햇살도
비껴간 이름
목이메어 호명(呼名)한다
- 곽홍란 -
왕이라고 다 영화만 누리다가 간 건 아니듯 운다고 해서 다 울수는 없다.
지금 관을 썼던 이가 고분에서 걸어 나온다
그 먼 세월의 더께를 벗고, 관을 벗고 한사람이 걸어 나온다
뼈도 삭아 내린 잃어버린 역사 하나가 시조 3장으로 다시 햇살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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